뇌운동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가? 독이 되는가? 

 

한강성심병원 신경정신과

 

김지욱

 

 

 

신체적 운동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으며 그러한 신경 보호 효과에 대한 가설로 뇌혈류 증가, 항산화 작용, 인슐린 저항성 감소, 심혈관계의 보호 등을 들 수 있다.^{1, 2} 그러면 뇌운동 즉 정신적인 운동 (정신 자극, 활동, 인지 훈련)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 뇌가소성 원리에 입각하여 신체적 운동처럼 많이 사용하고 단련하면 신체적 근육량의 증가처럼 뇌도 위축 소견없이 팽창할 것으로 추정된다. 린텐도 등 여러 인지 향상 게임과 인지재활 훈련, 인지 기능 향상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뇌운동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문제는 언제 시행하는가가 중요하다. 인지 기능이 정상이나 경도인지장애인 경우에는 뇌운동이 치매 예방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치매로 진행된 경우에는 효과가 적거나 오히려 악화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에 맞는 훈련 및 자극을 결정해야 호전이 있을 수 있다. 초등학생에게 대학생 과정을 가르치면 공부에 흥미를 잃고 좌절될 수 있고, 대학생에게 초등학교 과정만을 계속 반복하면 식상해 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면 역시 흥미 상실 및 좌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뇌운동은 획일적으로 하기 보다는 시기와 개인 맞춤을 고려하여 전문가와 상의 후에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참고문헌
1. Uchida S, Suzuki A, Kagitani F, et al: Responses of acetylcholine release and regional blood flow in the hippocampus during walking in aged rats. J Physiol Sci 2006; 56:253-257
2. Joyner MJ,Green DJ: Exercise protects the cardiovascular system: effects beyond traditional risk factors. J Physiol 2009; 587:5551-5558